2025. 3. 18. 05:27ㆍ해외교육 -유럽
안녕하세요, 밀벨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계 가정의 자녀들에게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로서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죠.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한국을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우리 가족은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딸아이에게 그런 소중한 기회를 선물할 수 있었어요.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친 딸아이의 모국연수 체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려 합니다~~.
(참가신청서 접수 후, 참가가 확정되면 받게되는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안내문’ 을 공유합니다. 2024년 7월캠프 기준)
>> 새로운 내용 추가합니다. 2025년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 참가자 모집공고 (2025 OKFriends Homecoming Teens & Youth Camp)가 나왔네요. 참가에 관심있는 분 참고 하시라고 모집공고문도 공유합니다. 2025년 지원마감일은 4월21일!
>> 지원 과정: 어떻게 신청하나요?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는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여름방학기간인 7-8월에 그리고 겨울에 걸쳐 여러 횟수로 진행되는 듯 해요. 프로그램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저희는 거주 국가의 한국 대사관 공지사항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신청기간에 맞게 신청서를 제시된 이메일 주소로 제출했습니다 (참가신청서 마감은보통 4월말로 기억해요. 매년 정확한 날짜는 Korean.net에서 확인하세요)
신청서에는 단순한 인적사항뿐만 아니라, 참가하고자 하는 이유와 기대하는 점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작성해야 합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목표인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국에 돌아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전하는 데 기여할 의지"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지원 시 참고할 점은 여름 캠프가 보통 4~5차수로 나눠져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원하는 일정에 맞춰 지원하면 되지만, 인기가 많아 경쟁률이 있으니 일찍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가대상자는 해외 체류기간: 5년 이상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중인 재외동포, 즉, 외국 국적 동포, 영주권 보유 동포, 한국 국적 동포, 입양동포 및 입양동포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를 포함합니다.
>> 2022년: 경북 봉화에서의 집중형 캠프
딸아이의 첫 모국연수는 2022년 7월말 경북 봉화 청소년수련관을 베이스로 하는 캠프였습니다. 6박 7일 동안 한 장소에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차수의 캠프가 각기 다른 지역의 청소년수련관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장점:
- 한 장소에 머물며 안정적인 일정 진행
- 같은 수련관에 배정된 친구들과 더 깊은 관계 형성 가능
- 지역 특색을 살린 활동 경험
단점:
- 다른 수련관에 배정된 친구들과는 교류할 기회 없음
- 지역에 따라 주변 인프라와 체험 활동의 차이 발생
그래도 마지막 헤어질 때 서로 부등켜 안고, 다시 만나자고 눈물이 글썽이던 걸 보면, 서로 정이 많이 들었구나 했어요.
>> 2024년: 인천, 경주, 서울 등으로 숙소를 옯기는투어형 캠프
2024년의 모국연수는 이동형 캠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랜드하얏트 호텔 2박, 경주 보문단지 2박, 서울올림픽파크텔 2박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지역을 체험했습니다. 제 딸의 경우 1차캠프(7/15~7/21)였고,모든 참가자가 함께 이동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장점:
- 다양한 지역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
- 더 많은 참가자들과 교류 가능
- 고급 호텔 등 좋은 시설에서의 숙박 경험
단점:
-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하면서 호텔체크인, 버스이동 등 기다리는 시간 증가
- 대부분의 활동이 조별로만 진행되어(식사, 버스 이동, 체험활동 등) 교류의 폭이 제한적
- 잦은 숙소이동으로 체크인/체크아웃의 시간 소요
>> 잊지 못할 다양한 체험 활동
딸아이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주 역사 탐방: 천년 고도 경주에서 불국사,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체험
- 용인 한국민속촌: 전통 한국의 생활상을 체험하고 민속놀이도 배움
- 인천 고등학교 방문: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교육 문화 차이 이해
- 인천 개항장 투어: 근대 한국의 역사적 장소 탐방
- 서울시티 투어: 역동적인 서울의 현대 문화와 랜드마크 체험
모든 활동은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더욱 기억에 남았다고 해요. 특히 각국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했다고 딸아이는 말합니다.
>> 프로그램의 가치: 정체성과 자부심 형성
6박 7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 프로그램이 우리 딸에게 준 영향은 놀라웠어요. 한국어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모국에 대한 정체성은 쉽게 형성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딸아이는 한국의 역사, 문화,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국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여 정서적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서로 다른 나라에 살지만 같은 뿌리를 가진 친구들과의 연대감은 귀국 후에도 SNS를 통해 지속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이런 친구라는 큰 자산이 생긴것 같아요.
>> 부모의 시각에서: 준비 팁과 조언
두 차례의 경험을 통해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 일찍 준비하세요: 모집 공고는 보통 3-4개월 전에 나옵니다.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준비하세요.
- 자기소개서에 진정성을 담으세요: 왜 참가하고 싶은지, 어떤 기대를 하는지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 유연한 마음가짐: 여러 국가에서 온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므로,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조언해주세요.
- 기본적인 한국어 준비: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답니다.
>> 마치며: 잊지 못할 추억, 값진 경험
해외에 거주하면서 자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지요?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프로그램은 그런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딸아이는 두 번의 모국연수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한국어 학원을 보내거나 집에서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으로는 얻기 힘든 소중한 것이지요.
해외에 거주하는 청소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아이들에게 한국에서의 직접 체험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선물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에 도전해보세요! 분명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해외교육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유럽 MBA 프로그램 : 주요 학교 일정, 비용부터 특징까지 총정리 (2) | 2025.03.30 |
---|---|
유럽 명문대학 완전정복: 전공별 최고대학과, 유럽에 특화된 전공주제 (4) | 2025.03.29 |